서울 아파트 전세가 41주 연속 상승…경기·인천 전세 거래량 증가

 

 

전세 임차인들이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세 사기, 주택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전세 수요가 급증하며 서울 아파트 전세가가 41주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온 까닭이다.  

 

 

3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의 전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는 총 1만1699건으로 지난해 12월(1만3239건) 대비 11.6% 감소했다.

 

이에 비해 1월 경기도와 인천의 전세 거래량은 각각 1만7467건, 3135건으로 전월보다 각각 2.4%, 6.7% 증가했다. 통상 1월은 방학 이사까지 겹치는 12월에 비해 전세 거래량이 감소하는데 경기, 인천은 거래량이 증가한 것이다.

 

월세 거래량도 동일한 추이를 보였다. 서울 월세 거래량은 올해 1월 7736건으로 전월(9219건)보다 16.1% 감소한 반면, 인천 아파트 월세는 올해 1월 2374건으로 전월(1981건)보다 약 20% 늘었다.

 

전문가들은 전세 사기, 주택 경기 침체의 여파로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보다 저렴한 전세를 찾으려는 임차인들이 서울 외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3469만2000원으로 경기도(3억1411만1000원)나 인천(2억2446만9000원)보다 2억∼3억원 이상 높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41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올해 1월에만 0.30% 올라 경기도(0.20%)나 인천(0.08%)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전셋값이 높은 서울은 갱신계약 비중도 크게 늘었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전세 갱신 비중은 32.4%로 작년 12월(27.3%)보다 5%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이에 비해 신규 계약 비중은 55.0%로 지난해 12월(58.7%)보다 감소했다. 1월 경기도와 인천의 갱신계약 비중도 각각 26.4%, 21.8%로 전월(각각 25.1%, 19.5%)보다 올랐지만 서울보다는 증가 폭이 미미했다.

 

 

출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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